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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9화를 보았습니다.

oliver2000 2021. 1. 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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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8화의 마지막은 시댁에 다시 가지 않겠다는 사린에게 서운함을 느낀 구영이 사린을 혼자 남겨두고 친가로 가버리는 장면이었죠.

 

 

 

 

구영은 친가로 가는 내내 사린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 듯 합니다.

 

 

 

 

구영은 8화에서 '어머니가 발을 다치셔서 아버지와 와이프가 돌보느라 못왔다' 며 남자들만 온 작은아버지네 가족에게 겉으로는 "괜찮다" 고 하며 내심 섭섭해하던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밥만 먹고 일찍 가버리던 친척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효자 구영은 혼잣말을 중얼거립니다. "하나같이 이기적이야..."  라고 말이죠. 과연 누가 이기적인 것일까요?

이렇게 며느라기 9화 [집 안의 사람, 집 밖의 사람]이 시작됩니다.

 

 

 

 

그 시각 몸살이 단단히 난 사린은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텅 빈 집에서 침대에 누워 기침을 하고 있네요.

 

 

 

 

혼자 약을 챙겨먹던 사린은 "니네 이럴거면 처가에 먼저 다녀와. 전주에" 라고 말하던 시어머니의 멘트가 떠오르며 다시 속상해집니다.


 

 

 

속상한 사린은 시어머니가 액자에 끼워 선물해주셨던 결혼사진을 엎어버립니다. "바보...왜 말을 못하냐고...?" 사린은 결혼비디오CD를 발견하고 영상을 봅니다. 

 

 

 

 

본가에 도착한 구영은 매부(철수)를 만납니다. '혼자 오시냐?'는 질문에 "사린이는 몸이 좀 안좋아서..."라고 대답합니다. 철수는 "미영이도 매번 그래요." 라고 말합니다. 구영은 "미영이도?" 라 물으며 의아해하죠. "뭐가?"라 묻는 구영에게 "저희집에 갈 일만 생기면 매번 몸이 안좋대요."라고 말하는 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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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은 "미영이가?"라 말하며 놀랍니다. 이에 철수는 "지금 저의 어머니한테 전화왔는데, 저희 여동생 왔다고 다시 집에 들를 수 있냐구요. 어떻게 말해야하나 엄청 고민했었는데 형님도 오셨으니까 저도 저희집에 다시 가자고 말할 수 있겠네요" 라고 웃으며 말하네요. 거기에 더해 "작은어머니들이 안오셔서 어머니가 고생이 엄청 많으셨거든요. 제가 가서 기분 좀 풀어드릴려구요." 라고 덧붙이는 철수입니다.

 

 

 

 

돌아서는 구영의 뒤에서  "어 엄마. 금방 갈게요." 라며 본가에 전화를 하는 철수의 모습에, 구영은 생각이 많아진 듯한 표정이네요.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과실을 했다' 며 산책을 나가는 여동생(미영)을 만난 구영은 미영에게 "너 혹시 있다 철수네 다시...?" 라고 묻죠. 구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미영은 화들짝 놀라며 "시댁에? 뭐, 다시 가냐구? 미쳤어? 거길 다시 왜가?" 라고 대답합니다. 이어 미영은 "오빠가 이렇게 다시 오면 철수도 자기네 집에 다시 가자고 한단 말이야. 앞으로 다시 오지마!" 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구영은 대답대신 혼란스러운 듯 미소만 짓네요.

남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처한 며느리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미영은 산책을 나가며 "혼자 온 걸 보니 또 싸웠나보구만. 왜 또 와? 나라도 화나겠네. 오빠도 참..." 이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또 생각이 많아지는 구영입니다. 

 

 

 

 

그 시각 구영의 부모님은 TV를 보고 있습니다. 명절 음식을 하고 손님 접대를 하느라 힘들었던 구영모는 어깨안마기를 하고 있네요. "그냥 간단히 뭐 시켜먹을까요?" 라는 구영모의 말에 "집에 음식이 한가득인데 명절에 배달음식 먹는 사람이 어딨어? 사 먹는 음식은 영양가도 없고, 순 조미료 맛만 나고, 대충 먹어도 집에서 먹는게 좋지."라고 합니다. 구영모는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 합니다. 가슴을 치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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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이 날 만도 합니다. '며느리'라는 입장에서는 제사음식을 하기 싫어 오지 않은 다른 며느리들에게 화가 나고, '아내'라는 입장에서는 평생 힘든 집안일을 해 온 자신을 조금도 배려해주지 않는 '가부장의 전형'인 남편에게 화가 나고, '시어머니'라는 입장에서는 다시 오지 않은 며느리 사린에게 화가 나겠죠. 자신의 공로를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데서 오는 서운함, 외로움 등의 감정도 생겨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영모 역시 '사회시스템의 희생물'이자 며느리라는 또 다른 여성에게는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관습'은 쉽게 바꿀 수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라는 게 있습니다.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하기에는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사회적 약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의식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 귀찮으면 나물 남은거 넣고 비빔밥이나 하든지. 뉴스나 봐아겠다." 라며 소파에 드러누워 리모컨을 집어드는 구영부입니다.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난 구영모는 벌떡 일어서며 "장보고 차례상 차리고 고생한거 뻔히 알면서 먼저 나가서 먹자고 하면 어디가 덧나?" "하루종일 앉아서 먹기만 하는데도 어쩌면 저렇게 소화가 잘되나 몰라." 라며 서운한 기색을 비치며 밖으로 나와 버립니다. 구영모의 속상한 마음을 전혀 헤아릴 줄 모르는 구영부는 "바람 쐬고 올게요."라며 나가는 구영모에게 "밥안하고?" 를 외칩니다. 

그놈의 '밥'이 뭔지...

 

 

 

 

구영부는 "자기 없으면 밥 못먹을 줄 알고?" 라고 하더니 구영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들어오라'고 합니다. 구영에게 밥을 차리게 할 작정이신가요?

 

 

 

 

아파트 현관에 서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던 구영은, 바람을 쐬러 나가던 어머니를 만난 뒤 곧장 집으로 들어갑니다. 부친과 단둘만 남게 된 구영은 이 와중에도 생각합니다. '이럴 때 사린이가 있어야 되는데 같이 오면 얼마나 좋아?' 라고 말입니다. 이 어색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린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니... '사린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아직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구영은 부친에게 "별로 재밌는것도 안하는구만 엄마랑 바람 좀 쐬러 같이 나가시지." 라고 하니 구영부는 "화가 나서 나갔구만." 이라고 합니다. 구영은 "왜요?" 라고 묻죠. 구영부는 말합니다. "집에 먹을 게 잔뜩 있는데 저녁을 시켜먹자고 하잖아. 나이가 드니 사람이 변하나봐. 나가서 먹는게 뭐 좋다고." 라고 하죠. 구영은 "연휴에 힘들었을텐데 사 먹을 수도 있죠." 라고 합니다. 그러자 구영부는 "그러니까 니가 사린이를 데려왔으면 되잖아." 라고 말합니다.

순간, 구영은 사린이의 말을 떠올립니다. '가면 내가 또 밥해야 하잖아. 가면 내가 밥 안하는 거 확실해? 나 힘들어 좀 쉬자'라고 했던 말을 말이죠. 

구영은 순간 버럭합니다. "사린이가 뭐 밥하는 사람이예요?" 라고 말이죠. 그러자 구영부는 "됐다. 됐어. 밥하는 게 뭐 대수라고." 라 말하죠. 밥하는 사람의 노고를 전혀 모른다는 듯 말입니다. 구영은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딱히 갈 곳이 없어 아파트단지 내 벤치에 처량하게 앉아 있는 구영모입니다. "어렸을 땐 명절을 손꼽아 기댜렸었는데 왜 명절에 점점 속상한 일이 많아질까?" 혼잣말을 하고 있네요.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미영과 철수입니다. 다시 시댁으로 돌아가자는 철수, 절대 가지 않겠다는 미영. 여자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철수에 지친 미영은 "이쯤에서 그만하자."고 선언 합니다. 듣고 있던 구영은 저도 모르게 "안돼!"를 외칩니다.  구영이 급히 자신의 집으로 떠나고 난 뒤 미영은 철수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알고보니 철수는 1년간 생활비를 주지 목하고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가장인 미영을 시도때도 없이 불러대는 시어머니, 남자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무능하고 배려라고는 조금도 없는 남편의 기를 여자가 살려줘야 한다는 시댁과 주변사람들, 미영의 입장을 전혀 헤아려주지 않는 철수... 철수는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이미 아파트를 날려먹은 상황이네요. 

 

 

 

 

 

"니가 그 꼴랑 월급 몇 푼 받을 줄이나 알지 사업을 알어?" 라는 철수의 말에, "그러는 너는 월급받을 능력이나 있고? 월급도 능력이 있어야 받는거야. 돈 한 푼 못 버는 니가 할 말은 아니지."라고 받아치는 미영입니다.  "스타트업은 평판이라고 평판만 나아지면... " 이라고 하는 철수에게 "그래서 라스베가스 다녀와서 평판은 좀 나아지셨어요?" 라고 비아냥대는 미영. 결국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해버린 철수는 미영에게 손찌검을 하고야 맙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네요...

 

 

 

 

 

이 장면을 목격해버린 구영모.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미영과 철수 역시 화들짝 놀라며 며느라기 9화가 끝났습니다. 

 

 

 

 

 

[며느라기 10화 예고편]에서는 미영을 데리고 들어와 자초지종을 듣는 구영모의 모습, 급히 집으로 돌아간 구영이 불꺼진 집안에서 사린을 찾는 모습, 끝까지 그놈의 '밥' 타령을 하는 구영부에게 '한끼정도는 알아서 먹으라'고 소리지르는 구영모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며느라기 9화는 전체적으로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딱히 누구의 탓이라고도 할 수 없는 '사회구조의 문제'가 아닐런지...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위치의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양보하며 개선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화에서는 그러한 모습들이 그려졌으면 좋겠네요^^ 이상 며느라기 9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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